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서울 월드컵 경기장은, 심각한 잔디 상태로 '논두렁 잔디'라는 지적을 받아왔죠. <br> <br>더위에 강한 품종으로 바꾸는 방안이 추진됩니다. <br> <br>김민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양잔디로 불리는 '한지형 잔디'가 깔려 있습니다. <br><br>잔디 조성 속도가 빠르고 공을 차면 미끄러지듯 나가는 특성 때문에 축구 경기장에 많이 사용됩니다.<br> <br>하지만 보수 비용이 많이 들고 더위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. <br> <br>올해는 폭염에 콘서트 대관이 겹쳐 잔디 훼손이 특히 심각했다는 분석입니다. <br> <br>잔디 상태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자 서울시설공단이 잔디 품종을 조선 잔디, '난지형'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. <br><br>공원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난지형 잔디입니다.<br><br>뿌리가 길고 탄탄한데다 고온 건조한 곳에서도 잘 자랍니다.<br><br>'난지형 잔디'는 더위에 강하고 마찰도 잘 견딥니다.<br> <br>다만, 축구 경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. <br><br>[프로축구 구단 관계자] <br>"여름에 잔디가 안 죽어요. 타 녹아내리지 않는다는 거죠. (단점은) 공을 굴려보면 공이 잘 안 굴러요." <br><br>공단 측은 "난지형 잔디가 경기장용으로 적합할지 내년부터 실험적으로 키워볼 예정"이라고 설명했습니다.<br> <br>잔디 관리 예산도 늘릴 계획입니다. <br><br>공단은 서울시에 내년도 잔디 교체 예산으로 올해의 6배가 넘는 15억여 원을 요청했습니다. <br> <br>잔디를 많이 확보해 자주 교체하겠단 겁니다.<br> <br>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문제는 국감에서도 다뤄질 전망입니다. <br> <br>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잔디 문제를 거론했던 FC서울 소속 제시 린가드 선수를 오는 15일 서울시 국감 참고인으로 채택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장명석 <br>영상편집 : 조성빈<br /><br /><br />김민환 기자 kmh@ichannela.com